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가제)에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8월 크랭크
인한다고 제작사 루이스 픽처스가 18일 밝혔다.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다.
첫 영화인 코믹잔혹극 <조용한 가족>부터, 코미디 <반칙왕>, 호러 <장화, 홍련>
느와르 <달콤한 인생>,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에 이어 스파이 영화
<밀정>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장르를 변주해 언제나 새로운 영화를 선보였던 김지운 감독이기에 그의 SF액션 또한
어떤 새로운 스타일과 이야기의 영화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사제, 사기꾼, 형사 등 작품마다 180도 다른 인물로 변신했던 강동원은 <인랑>에서
최정예 특기대원으로 또 한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가 연기하는 특기대원 '임중경'은 섹트 소녀의 죽음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후,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극의 열쇠를 쥐고
있다.
<감시자들>의 형사, <뷰티 인사이드>의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등 다채로운
이미지로 관객을 만난 한효주는 죽은 섹트 소녀의 언니로 임중경의 마음에 동요를 불러오는 '이윤희' 역으로, 강동원과
극과 극의 위치에서 만난 남과 여를 연기한다.
<놈놈놈> 이후 10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재회하는 정우성은 특기대의 산 역사이자,
임중경을 최정예 대원으로 길러낸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역을 맡아 중후하고 남성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정우성과 강동원은 훈련소장과 그가 가장 아끼는 대원이라는 밀접한 관계의 인물로 출연해, 한 스크린에 처음으로
함께 담기게 될 두 배우의 그림과 호흡을 궁금하게 한다.

한편, 임중경과 특기대 훈련소 동기이자 친구였지만 지금은 공안부 소속으로 특기대를 압박하는
'한상우' 역에는 영화, 뮤지컬, TV, 연극 등 매체를 불문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무열이 출연해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연기로 극한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섹트의 핵심 조직원이자, 이윤희의 친구로 그녀에게 접근해 또
다른 위협을 불러오는 '구미경' 역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연기력으로 잊을 수 없는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던 한예리가
출연해 신뢰감을 더한다.
그리고, 대통령의 통일 플랜에 반대하는 권력 투쟁의 당사자로 특기대 해체를 기도하는
공안부장 '이기석' 역에는 허준호가 특별 출연해 묵직함을 드리울 전망이다. 또한, 언제나 임중경의 바로 뒤에서
그를 엄호하는 젊은 정예 특기대원 '김철진' 역에는 느와르 <두 남자>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연기를 통해 배우로
본격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민호가 출연해 극에 액센트를 더한다.
김지운 감독이 그려 낼 묵시록적 SF액션 <인랑>은 오는 8월 크랭크 인할 예정이며
2018년 개봉예정이다.
2017.07.1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