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공유 "송강호, 나에게는 괴물 같은 존재다"

- 김지운 감독, 송강호·공유 주연 <밀정> 제작보고회 열려

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밀정>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8월 4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감독이 되고 나서 스파이물을 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스파이물을 만드려면 일제시대가 가장 적합한 시대적 배경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밀정>을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고, "당시에 가장 공격적이고 강력한 항일 무장단체였던 의열단과 그 의열단의 조직을 와해하고 분쇄하기 위해 침투한 밀정간의 암투와 회유, 교란을 아주 밀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조용한 가족>부터 <반칙왕><놈놈놈><밀정>까지 약 20년 동안 4번의 작품을 함께 한 소감에 대해 송강호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다. 개인적으로 형이자 영화 동지로서 굉장히 남다른 의미가 있는 분이다. 늘 다양한 장르를 변주하는 능력이 있지만 사실 가장 놀라운 것은 독창적인 캐릭터들의 창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나"라고 극찬하며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작업해온 김지운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에 대한 질문에 송강호는 "실제로 황옥이라는 분의 삶의 궤적을 그대로 옮긴 캐릭터이다. 암흑기인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서 헌신하시고 노력하신 독립투사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삶의 감성들이 다 녹여진 대표적인 인물이다"고 전했으며,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을 연기한 공유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리더로서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늘 대의를 위해서 개인의 감정을 배제해야 하는 냉철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일 공유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서로의 캐스팅에 대해 송강호는 "첫인상에서 너무나 맑은 심성이나 영혼 같은 것들이 전해져서 어떤 작품을 만나도 본인의 열정이 100% 순수하게 투과될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했다"고 공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공유는 "저에게는 괴물 같은 존재이다. 같이 작품을 하기 전에는 카메라 앞에서 굉장히 즉흥성을 가지고 연기를 하실 것만 같았는데, 현장에서 대사를 수없이 되뇌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었다"고 밝히며 영화 속에서 보여줄 두 사람의 강렬한 케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영화 <밀정>은 오는 9월 추석 개봉예정이다. [밀정]


2016.08.0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