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나가요> 최우수상 수상

- <나가요> 아시아 단편경선 최우수상 수상, <꿈틀꿈틀><사이> 아이틴즈상 수상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폐막식에서는 다양한 경쟁부문의 수상작을 공개하고, '아시아 단편경선'과 '아이틴즈'의 수상작인 <나가요 : ながよ><꿈틀꿈틀><사이>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폐막식은 방송인 류시현의 사회와 조용경의 통역으로 '나프 어워드', '피치&캐치', '아이틴즈', '아시아 단편경선' 총 4개 부문에서 선정된 14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번 '아시아 단편경선'은 그동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 경쟁부문으로 주목 받으며 재능 있는 여성감독을 배출해 왔다. 특히 이번에는 페미니스타 김아중, 정주리 감독, 노르마 게바라 프로그래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원장 정주리 감독은 "여성의 시각으로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지, 작품의 완성도나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라고 심사 과정을 밝혔다.

이번 ‘아시아 단편경선’의 ‘최우수상’으로는 <나가요 : ながよ>가 선정됐다. 수상자 차정윤 감독은 "앞으로 많은 좌절이 있겠지만, 응원의 뜻으로 알고 이 상을 감사히 받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허구의 이야기로서 익숙할 수 있는 소재와 인물을 영화속에서는 완전히 살아있는 현실로 만나는 기쁨! 그것이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우수상’으로는 이나연 감독의 <못, 함께하는>과 김민숙 감독의 <아무 일도 없었다>가 선정됐다. 이나연 감독은 "가족에 대한 다큐였는데, 제 모든 영화의 끝에는 가족이 있고,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민숙 감독은 "앞으로 여성감독으로서 날카로운 질문과 따듯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객상’으로는 파얄 세티 감독의 <거머리>가 수상하였다.

‘아시아 단편경선’과 함께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아이틴즈’부문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이틴즈상’ 두 편과 ‘관객상’ 한 편에 대해 시상을 하였다. 만 12~18세의 ‘아이틴즈 심사단’은 "10대들이 공감 가능한 보편적 소재를 참신하게 다루고, 10대 청소년 감독만이 다룰 수 있는 작품을 중점적으로 심사하였다"라고 말하며 그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이틴즈상’은 임서영, 장혜진, 홍다의 감독의 <꿈틀꿈틀>과 김다빈 감독의 <사이> 두 작품이 수상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피치&캐치’의 극영화 부문에서는 ‘관객인기상’에 <나의 눈이 되어줘>(최진영 감독), ‘메가박스상’에 <힐을 신고 달리는 남자>(박선 감독)가 수상했고, 다큐멘터리 부문은 ‘관객인기상’에 <가현이들>(윤가현 감독), ‘포스트핀상’에 <까치발>(권우정 감독), ‘옥랑문화상’에 <생리축하합니다>(김보람 감독)가 선정됐다.

폐막식의 대단원을 내리기에 앞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끝나가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없었을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를 뛰어넘는 영화제가 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계경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수가 전년도의 2배가 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으니 이번 영화제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하며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폐막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 2일 막을 올린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일 서울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See the World through Women’s Eyes!)'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7개국 118편의 영화 상영과 의미있는 행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제의 취지와 의미를 알리며 일주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영화제, 끄레떼이유국제여성영화제와의 협력 아래 프랑스 여성영화의 120년사를 조망하는 지역 특별전을 개최했고, 최초의 여성 감독 알리스 기-블라쉐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하였다. 또한 스페셜 토크, 포럼 등등 영화제 고유의 알찬 프로그램과 함께 무성영화 연주 상영, <여판사> 낭독 공연 등 새로운 형식의 이벤트가 시도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열린장터 등 3일간 야외 광장에서 열린 다양한 이벤트들은 진정한 축제의 공간으로 영화관 안팎의 많은 관객들의 참여와 함께 했다.


2016.06.09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