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역대 최다 302편 초청

- 7월 21~31일 부천 일대에서 열려... '캡틴 판타스틱', '서울역' 개·폐막작 선정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윤곽이 공개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타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김영덕·김세윤·유지선 프로그래머, 남종석 NAFF전문위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 및 주요 행사를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주제로 오는 7월 21∼31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 부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개·폐막식은 야외인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상영된다.

올해 상영작은 예년에 비해 67편 늘어난 49개국 302편(장편 189편, 단편 113편)의 영화가 초청, 역대 최대의 작품 편수를 상영한다. 그 중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49편이 초청됐으며, 자국에서 상영된 후 처음 부천에서 소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3편,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가 71편이다.

개막작은 미국 배우 출신 감독 맷 로스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캡틴 판타스틱>이, 폐막작은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사이비>를 통해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지켜 온 연상호 감독의 좀비 호러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각각 선정됐다.

프로그램은 올해 다양한 연령과 취향의 관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섹션을 간결하게 재구성했다. 기존의 'BIFAN 디스커버리즈', '비전 익스프레스', '더 마스터즈', '애니판타'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로 통합하였고, 이를 다시 매니아를 위한 '월드 판타스틱 레드'와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를 아우르는 '월드 판타스틱 블루'의 두 가지 색깔로 구분했다. 또, 한국영화의 신작들을 발굴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경쟁부문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을 신설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존'을 부활시켰다.

부천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표현과 주제에 있어 금기를 넘어서는 위험한 영화들을 위한 섹션인 '금지구역'에는 역대 화제가 된 포르노그래피 클립들을 이용하여 포복절도할 섹스 SF 영화로 만들어 낸 <울트라섹스를 찾아서>, 다큐멘터리의 대상과 감독 간의 관계적 파탄으로 이어지는, 최악과 최고의 평이 공존하는 다큐멘터리 <배우, 헬무트 베르거>, 종말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잔혹스릴러 <우리는 고깃덩어리>, '병맛' 킬러의 진수를 보여 주는 <기름범벅 교살자>, 후루야 미노루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희망이 구겨진 청춘들과 싸이코패스의 익스트림한 동거 <낮비>까지 5편의 영화를 초청 상영한다.

20회를 맞아 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지난 열 아홉 번의 영화제에서 상영된 대표작을 관객 투표로 뽑은 '다시 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 시간을 달리는 BIFAN',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사 고몽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고몽: 영화의 탄생과 함께 한 120년', 음악과 영화를 넘나든 우리 시대 대중문화의 아이콘 데이빗 보위를 추모하는 '데이빗 보위 추모전 : 지구로 떨어진 별', 독창적인 스타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나카시마 테츠야 특별전 '나카시마 테츠야의 고백', 산업프로그램 메이드 인 아시아와 연계된 아시아 10개국의 박스오피스 베스트3 전작을 모은 '베스트 오브 아시아' 등 어느 해 보다도 풍성한 특별전이 마련된다.

한편 BIFAN은 아시아장르영화의 네트워크로 자리잡은 9회 NAFF와 새로운 산업 프로그램이 결합된 부천국제영화제 산업프로그램(BIFAN Industry Gathering, B.I.G)를 새로이 론칭한다. 잇 프로젝트와 환상영화학교를 아우르는 NAFF, 한국영화산업 제 단체와 공동기획으로 이루어진 코리아 나우, 아시아영화산업의 주도적 흐름을 진단하는 메이드 인 아시아,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의 경향을 포착하는 뉴미디어로 진행된다.

상영작 예매는 7월 14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상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http://www.bifan.kr)를 참조하면 된다.

신임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지영 감독 "영화감독인 아닌 엉뚱하게도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서게 됐는데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면서 "주변 지인들도 잘 맡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내가 생각하기에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조직위원장을 맡은 만큼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6.2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