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45개국 211편 초청

- 개막작 '본 투 비 블루'를 비롯 45개국 청 211편 초청

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폐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이 공개됐다.

영화제 조직위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17회 영화제 전체 상영작 및 행사 개요를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의 운영상 변화가 공개됐다. 작년 전주종합경기장과 CGV효자까지 확장되어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영화의 거리'에서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행사가 진행되게 된다. 이는 영화의 거리를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으로 공고히 하고, 축제의 열기를 응집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영화제는 열흘간 동일하게 진행되고 8일째 시상식을, 마지막 날 폐막식을 올린다. 이는 지난해 7일째 시상식을 올리고 나머지 기간 동안 화제작을 상영했던 방식과는 차별된다.

상영작은 211편으로 작년에 비해 11편이 증가했다. 극장과 상영관은 각각 5개, 19개관으로 작년보다 극장 수는 줄었지만 상영관 수는 2개관이 추가됐다.

개막작으로는 캐나다 출신의 영화감독 로베르 뷔드로의 <본 투 비 블루>가,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선정됐다. <본 투 비 블루>는 재즈 음악사에 아로새겨진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가 약물과 술로 세월을 보냈던 1960년대를 다룬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초기 류승완 영화가 가진 맹렬한 리얼리즘의 충동을 날 것 그대로 담고 있다. 이번에 상영될 버전은 8분 분량이 줄어든 류승완 감독의 '디렉터스 컷'이다.

섹션과 관련해 특기할 점은 올해부턴 '소(小)주제전' 운용 방식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턴 고정 섹션에도 별도의 '테마'를 부여해 작은 주제전 형식으로 준비한다. 고정 섹션인 '익스팬디드 시네마'에 도입된 소주제 '영화의 풍경'이 그 예다. 이러한 변화는 고정 섹션 안에서도 보다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올해 '스페셜포커스'는 지역, 작가, 주제로 다양화하여 특별전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작가 중심 특별전은 '영상 실험가'라는 이름에 걸맞은 프랑스의 영화작가 '필립 그랑드리외: 영화언어의 재발견'이 관객을 기다린다. 주제 특별전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준비된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가 포진됐다. 무엇보다, '제3세계 영화'를 발굴·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스페셜포커스 '모던 칠레 시네마: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영토'는 라틴아메리카 영화의 뉴웨이브로 각광받는 '칠레'를 조명한다.

기자회견을 통해 청사진을 공개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 4월 12일 개막식 예매 오픈에 이어, 4월 14일에는 일반 상영작의 예매가 시작된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운을 떼며, "도시는 마땅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의 다양성을 보장해야 하고, 대안·독립을 표방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그 다양성을 담는 영화제다. 이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16.03.3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