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이은심, 부산국제영화제 위해 33년 만에 고국 방문

- 33년 만에 고국 방문... 1960년 <하녀> 속 전설의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

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의 배우 이은심이 33년 만에 고국을 방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22일 전했다.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된 <하녀>의 무대인사와 남편인 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이 상영되는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에도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하녀>의 배우로 잘 알려진 배우 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조춘>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그녀의 두 번째 영화였던 <하녀>는 개봉 당시 대단한 관심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은심이 연기한 하녀는 당시 관객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파격적인 인물로, 그녀는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쳐 보였다. 이후에도 <그토록 오랜 이별>(1962),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 <신식할머니>(1964)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의 감독이었던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후, 두 사람은 1982년 브라질로 이민했다. 그렇게 33년이 지난 지금,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배우 이은심만이 고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은심이 출연한 영화 <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되었고, 남편인 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 역시 한국영화회고전 '1960년대 숨은 걸작'에 포함되었다.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의 과거를 조명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설의 배우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심은 10월 2일 <하녀> 상영에 앞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같은 날 예정된 '한국영화회고전의 밤'에서 이성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디렉터스 체어를 고인 대신 수여 받는다. 또 10월 3일에는 <장군의 수염>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015.09.2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