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빛낸 독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

- 1월 22일 '2015 으랏차차 독립영화' 개최... 화제의 독립영화 11편 상영

2014년을 빛낸 독립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 '2015 으랏차차 독립영화'가 오는 1월 22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1월, 지난해를 대표하는 독립영화와 함께 한 해 동안 주목만한 작품을 선정, 상영하여 독립영화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독려하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 해에도 역시 2014년과 2015년에 이르기까지 꼭 기억해야 할 독립영화 11편을 엄선하여 관객에게 선보인다.

지난 한 해에도 수많은 독립영화가 극장 개봉 및 영화제 상영 등을 통해 많은 관객들을 만났다. <족구왕>(감독 우문기), <한공주>(감독 이수진) 등 폭발적인 대중의 지지를 얻은 작품들은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감독 장형윤),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드라마 <야간비행>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빛난 한 해 였다.

뿐만 아니라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병 문제를 다룬 <탐욕의 제국>(감독 홍리경),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를 그린 <다이빙벨>(감독 이상호) 등 뜨거운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들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중 독립영화 전문가들과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올 해의 독립영화’로 언급된 10편의 작품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감독 김선)을 더한 총 11편의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발표한 '올해의 독립영화'와 '올해의 독립영화인'의 작품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끈다.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된 박배일 감독의 <밀양 아리랑>은 전작 <밀양전>에 이어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싸워온 밀양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비민주적인 에너지 산업 구조, 공동체의 파괴 등을 통해 발전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욕망에 대해 묻는 다큐멘터리. 사회적으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핵에너지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상영의 기회가 적었던 만큼 이번 상영이 더욱 뜻 깊다.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 선정된 김경묵 감독은 얼마 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폭력과 평화, 군대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환기하게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의지와 신념에 따른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김경묵 감독의 2014년 개봉작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를 다시 한 번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이하 자가당착)이 인디스페이스가 선택한 주목할 작품으로 선정되어 함께 상영된다. <자가당착>은 지난 2011년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특정 정치인의 목을 자르고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 등 경멸적, 모욕적 수위가 다분히 의도적이며, 개인의 보편적 존엄과 가치를 현저하게 손상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고, 이후 재심의에도 같은 결과를 받아 영화계 안팎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당시 영화인들은 '영화의 정치적 자유의지를 구속하는 사례'라며 문제제기를 했고, 김선 감독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등급분류취소 소송을 시작했다. 이후 긴 싸움 끝에 지난 해 7월 결국 대법원으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영등위는 <자가당착>의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으며, 인디스페이스는 이 사례를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지난 한 해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 이번 행사를 통해 <자가당착>을 상영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 것. 등급분류 취소 판결 이후 첫 공식적인 상영인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며, 영화 상영과 함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의 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11편의 독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을 상영함은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해야 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환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15년 1월 22일부터 27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양한 부대행사, 이벤트와 함께 열린다. 상영 시간표를 포함한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www.indiespac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01.1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