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홍콩 허안화 감독

- "아시아 영화계에 기여한 업적과 시대가 기억하는 명작들을 만든 개척정신에 존경…"

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는 제19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홍콩 뉴 웨이브의 수장인 허안화(Ann HUI, 쉬안화) 감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그동안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일본의 와카마츠 코지, 홍콩의 서극·유덕화, 캄보디아 리티 판 등 11명의 영화인이 역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제 측은 "아시아 영화계에 기여한 업적과 시대가 기억하는 명작들을 만든 개척 정신에 존경을 표하고자 허안화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대표 여류 영화인 허안화 감독은 1979년 <풍겁>으로 데뷔한 이래, 홍콩 뉴 웨이브의 주역으로 수많은 수작들을 발표했다. 그녀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많은 홍콩의 주요 감독들이 중국 본토로 건너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와중에도 홍콩과 홍콩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이며, 이를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녀는 유덕화, 여명, 사정봉, 서기, 장만옥과 같은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구축하였다.

특히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2014)가 올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로 하여금 그녀의 이름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황금시대>는 정치적, 문화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은 중국의 193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신작으로, 배우 탕웨이가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여성작가 '샤오홍' 역을 맡아 열연했다. 허안화 감독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허안화 감독은 또한 오래 전부터 부산과 인연을 맺어온 감독으로, 당대 최고 배우였던 여명이 주연한 <반생연>(1997)을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보인 바 있다. 그 밖에도 장학우가 출연한 <남인사십>(2002), 주윤발 주연의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2006), 임달화 주연의 <밤과 안개>(2009)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꾸준히 만나왔다. 최근작으로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덕화가 주연한 <심플 라이프>(2011)가 있다.

특히 허안화 감독의 신작 <황금시대>는 올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2014.08.0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