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3년 만에 스크린 복귀, 기대와 긴장이 반반 공존했다"

- 사극 대작 '역린' 제작보고회 열려

우 현빈이 3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현빈은 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역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살수, 상책 역도 탐날 정도로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다.

현빈은 극중 사도세자의 아들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젊은 왕 '정조'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번 영화를 선택한 현빈은 "제대 후 중화권 팬미팅을 하고 있을 때 '역린'의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한국도 아닌 타지에서 읽었지만 숙소에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정조 역할 제의가 들어온 후 시나리오를 읽었는데도 정재영 씨와 조정석 씨의 역할이 탐날 만큼 매력적이었고 매우 재미있게 봤다. 돌아와 감독님을 만나 뵙고 직접 얘기를 듣게 되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사극에서 '정조'라는 인물이 많이 그려졌는데 어떤 식으로 차별화하려고 준비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정조라는 인물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다뤄진 건 알고 있지만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정조 자체가 정말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고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에서 소개되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그 작품들에 비해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는 정조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정권을 확고히 지켜내야 하고, 주변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여태까지 보여졌던 정조와는 조금 다르게 24시간 동안 가장 급박한 상황에 처한, 가장 급박한 모습의 정조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현장에 간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해서 "거의 3년 만에 촬영을 했다. 군대 안에서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리웠던 공간이었는데 실제로 제가 그 상황에 들어가니 기대와 긴장이 반반 공존했던 것 같다. 너무 욕심나고 바랐던 상황이어서 촬영을 하고 있다는 게 기분이 많이 좋았다"면서 "반면에 '잘해야지,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워낙 커져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감정을 누르고, 그걸 표출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걱정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초반 촬영들이 큰 비중이 있는 장면들이 아니었다. 감독님이 워밍업처럼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는 상황들을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첫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빈은 티저 예고편 공개 이후 화제를 모았던 등근육에 대해 "왕이 근육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지 않았는데 시나리오에 ‘팔 굽혀 펴기를 하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라는 문장 때문에 고민하다 운동을 시작했다"며 숨겨진 에피소드를 밝혔다.

한편 '정순왕후'로 악역에 도전한 한지민은 "한번쯤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이재규 감독님께서 제안해 주셨다. 해보고 싶던 악역이라 욕심을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며 왕의 서고를 관리하는 '상책' 역의 정재영은 "처음에 내관 역은 평소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뿐 아니라 작품이 매력적이라 선택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비쳤다.

정조를 암살해야 하는 조선 제일의 '살수' 역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조정석은 "비 내리는 겨울, 담양에서 한 달 간의 촬영은 몹시 힘들었다. 같은 액션을 반복하면서 상처가 있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며 연기 투혼을 밝혔다.

세답방 나인 '월혜' 역을 맡은 정은채는 "모든 분들의 좋은 에너지와 반짝거림을 늘 느꼈다.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TV 드라마 '다모'(2003), '베토벤 바이러스'(2008) 등을 연출하다 처음으로 영화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역린'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며 "'역린'은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생각하고 같이 만들어간 작품이라 더 뜻 깊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역린>은 오는 4월 30일 개봉예정이다. [역린]


2014.04.0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