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관객 4만 명 돌파…올해 한국 독립 다큐 흥행 1위

사회 최악의 비극적인 사고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상영관 열세에도 불구,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개봉 5주차 관객 4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시네마달은 <다이빙벨>이 24일 오전 12시 30분 기준으로 4만4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전했다. 10월 23일 개봉한 이후 33일 만이다.

이러한 <다이빙벨>의 성적은 2014년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중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더욱 괄목할 만 하다. 앞서 올해 무녀 '김금화'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 <만신>이 누적 관객수 3만6천190명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스크린 100개 미만 2014년 한국 다양성영화 개봉작 중 <족구왕>에 이어 두 번째로 4만 관객수를 돌파한 <다이빙벨>은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을 앞지르며 한국 다양성영화 흥행 9위에 당당히 입성하여 주목 받고 있다.

한편 <다이빙벨>은 영화의 개봉은 물론 대관상영까지 허락하지 않고 있는 멀티플렉스의 차별행위를 규탄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 대형 멀티플렉스의 불공정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며 힘겨운 상영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다이빙벨>의 거침없는 흥행성적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이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국 상영관은 물론, 창원, 제주, 양평, 여주, 원주, 공주, 이천, 군산, 고창, 용인, 완주, 서산, 남문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이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수능 이후 청소년 관객층의 폭발적 지지가 이어지면서 흥행 상승세 궤도에 보다 빨리 안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11월 21일, 모 고등학교에서 <다이빙벨> 단체관람으로 현장학습을 진행하였으며, 오는 11월 26일과 12월 2일에도 고등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예정되어 있다.

이는 멀티플렉스의 개봉 불허, 영화진흥위원회의 개봉 불가 결정 등 정부 '눈치보기'의 여파가 학교로까지 미치고 있는 엄혹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해 관객들과의 만남이 단절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발걸음으로 개봉 5주차 만에 4만 관객수를 돌파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계속해서 의미 있는 흥행 걸음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