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에 임권택 감독

- 9월 23일 ∼10월 12일 영화의전당서 70여편 상영

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3~12일 개최되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에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영화의 개벽 ? 거장 임권택의 세계'라는 이름 아래 개최되는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임 감독의 작품 70여편이 상영된다. 유실 작품 및 상영불가 상태의 필름을 제외한 편수로 최대 규모 전작전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대표작인 <만다라>(1981), <씨받이>(1986), <개벽>(1991) 등에 더하여 <망부석>(1963), <황야의 독수리>(1969),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1971) 등과 같은 임 감독의 초기 장르 영화들도 상영된다.

영화상영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와 강연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배우 강수연, 안성기를 시작으로 이창동, 봉준호, 홍상수 등 저명한 한국감독들이 참여해 작품에 대해 관객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다이진화(북경대 교수), 데이비드 제임스(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교수), 장-미셸 프로동(프랑스 영화평론가) 등의 저명한 영화학자와 평론가들은 임권택의 영화세계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 감독의 회고전은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열흘 전인 9월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총 20일에 걸쳐 영화의전당 내에서 진행된다.

임권택 감독은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부터 최근작인 <달빛 길어올리기>(2010)까지, 총 101편의 영화를 연출해 온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감독이다.

임 감독은 5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2001)을 포함, '서편제'(1993), '춘향뎐'(2000)등의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수준 높은 작품으로 세계 속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임 감독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명예황금공상(55회)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예술대학에서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영화제 측은 "이번 한국영화회고전은 임권택 감독의 작품이 생소한 청년층에게는 임권택의 광대한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의 영화와 함께 성장한 중장년층에게는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유의미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8.2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