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영화축제, 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8월 22일 개막

- 8월 22~29일 열려... 40개국 142편 초청

시아 최대 규모 어린이·청소년 영화축제인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오는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아리랑시네센터, 성북아트홀, 성북천 바람마당,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등 성북구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김종현 집행위원장, 김영배 조직위원장, 장윤정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이채영·고주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 및 주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tep by Step'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에 오른 56편과 비경쟁부문작 진출작 등 모두 40개국에서 출품된 14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총 72개국 1천503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작년보다 2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출품 공모 사상 최다 국가에서 최다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어린이부터 부모님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를 다양한 섹션을 통해 준비했다.

개막작은 현대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헨리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스콧 멕게히·데이비드 시겔 감독의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2012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수작이며 할리우드 유며 배우 줄리안 무어가 출연한다. 폐막작은 청소년 경쟁 부문인 '경쟁 13+'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크게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인 국내외 장편영화 초청작, 국내외 해외 단편영화 초청작,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쟁 부문에는 13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경쟁 13+' 섹션과 만 19세 이상 성인이 만든 작품들의 출품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19+' 섹션 이외에도 만 9세에서 12세 어린이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경쟁 9+' 섹션이 신설됐다.

스마트폰 시대의 어린이 영상키드를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경쟁 9+'에서는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뮤직비디오 등 귀엽고 참신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장윤정 프로그래머는 "여러 어린이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작품들은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학교폭력과 친구들과의 우정을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쟁 부문 섹션은 '키즈아이', '틴즈아이', '스트롱아이'로 관객의 연령대에 맞는 영화를 초청해 상영함으로써 관객들이 맞춤형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키즈아이'는 만 4세부터 12세 어린이관객, '틴즈아이'는 만 13세부터 18세 청소년관객, '스트롱아이'는 19세 이상 성인관객을 위한 섹션으로 어른들이 봐야할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스트롱아이' 섹션을 통해 경제 위기, 교육, 다문화 가정 등 여러 가지 상황에 상처받은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의 아픔과 고통이 담겨져 있는 영화를 학부모 혹은 일반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아픔을 나눠보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특별전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는 '다문화 특별전'과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청소년 성폭력 특별전'이 준비된다.

이밖에 올해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어린이영화캠프'를 통해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이 영화를 통해 아동 인권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SIYFF청소년영화학교'를 통해 영화인을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이 현직에 있는 영화인들과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편, 이날 제15대 홍보대사로 배우 이채영과 고주원이 위촉돼 소감을 밝혔다. 이채영은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옆에서 함께 만나고 영화인의 꿈을 키워가는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고주원도 "요즘 청소년들의 옆자리에서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대화를 나누어 줄 수 있는 큰 형, 큰 누나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홍보대사로써 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 기성세대와 소통하며 그들의 성장통을 풀어내고 올바른 어른이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시험·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글로벌마인드를 지닌 진취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제가 영화 상영과 축제만 벌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환경을 마련하고 그들의 꿈과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영화제가 담고 있는 사회적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07.2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