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렛 미 아웃> 한·미 동시 개봉

독립영화 <렛 미 아웃>(감독 김창래·소재영, 제작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이례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쾌거를 이뤄내 눈길을 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영화사 백두대간은 22일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Group '1200 Media' 측이 영화를 보자마자 미국 극장 배급 결정했다"며 "8월 15일 국내 개봉에 이어 바로 16일 미국 LA의 다운타운 독립영화관에서 개봉한다. 또 이후 LA를 필두로 미국 5대 도시로 확대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배우가 출연하는 해외자본의 영화들이나 대규모 상업영화의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되는 사례가 몇 차례 있었으나, 제작비 2억원의 독립영화가 해외에 선판매되고 게다가 국내와 동시에 개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김창래, 소재영 감독이 공동 연출한 <렛 미 아웃>은 한 오만한 영화학도가 유명감독을 비판하다 얼떨결에 받은 장학금으로 자신의 첫사랑을 위한 좀비멜로 영화를 완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최근 드라마 '야왕', '천명'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 권현상이 오만한 영화학도 '무영' 역을 맡았으며, 그가 좀비멜로 영화를 만들게 되는 이유가 되는 첫사랑 '아영' 역할은 시트콤, 사극, 영화를 넘나들며 차세대 여자연기자로 맹활약 중인 박희본이 맡았다.

이 영화는 2012년 미국 달라스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하와이·빅베어 레이크·남미 마델플라타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