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복귀작 <소원> 촬영 마쳐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이자 배우 설경구와의 첫 호흡을 맞춰 주목 받는 영화 <소원>이 지난 6월 24일 부산에서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 업했다.

<소원>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 소원이네 가족이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 <평양성>(2011)의 흥행 실패 뒤 상업영화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지 2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인공인 설경구를 비롯 엄지원,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양진성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이준익 감독은 "끝나고 나니 시원하다"고 전하며 짧은 시간 집중도 높은 작업으로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감독답게 "다음에는 더 빨리 찍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준익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설경구는 "시원섭섭하다"라는 짧고 굵은 소감을, 소원의 엄마 ‘미희’ 역을 맡은 엄지원은 "아주 가뿐한 마음이다. 너무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을 지나와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상심리전문가 ‘정숙’ 역의 김해숙 역시 "행복한 여행을 갔다 온 기분이랄까 좋은 여행을 끝내고 가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영화 <소원>은 후반작업을 거쳐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