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 열려

- 거장 감독부터 촉망 받는 신인 감독이 한 자리에... 6월 27일~7월 4일까지 열려

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지난 6월 27일 오후 단편영화를 사랑하는 충무로 대표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열두 번째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아트나인'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그 출발을 알렸으며, 야외 스크린으로 동시 생중계 되는 특별 시스템을 도입해 영화제만큼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배우 김혜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대표 집행위원인 조성희 감독의 개막선언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단편영화 <남매의 집>으로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대상을 수상했던 그는 "몇 년 전이 떠오른다. 서툰 저에게 이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겨주셔서 감개무량하다"며 "한국 최고의 영화제로 이끌어 준 선배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되어 더욱 영광이다. 늘 첫 마음처럼 양적으로, 질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혁재 감독은 "보통 영화제의 심사가 평가 위주라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지지 위주이다. 잘 만든 작품이 아닌,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지는 감독들을 선정하는 것이다"며 미쟝센 단편영화제만의 독특한 심사기준을 언급했다.

지난 8회부터 시작되어 2년 만에 부활한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은 "장편영화를 만들다가 문득 단편영화가 그리웠다"며 단편영화 작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으며,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보면서 나도 같이 젊어지겠다. 특별 심사이고 심사위원도 나 혼자인 만큼 완벽하게 주관적으로,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보겠다"는 소감을 남겨 장내에 웃음 바람을 몰고 왔다.

이 외에도 강형철 감독, 권혁재 감독, 김성수 감독, 김지운 감독, 민규동 감독, 박정범 감독,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윤성현 감독, 이경미 감독, 이용주 감독, 장철수 감독, 장훈 감독, 허진호 감독 등이 자리를 빛냈으며, 한 자리에 모여 단편영화제에 대해 논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또한, 영화제 명예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게 될 배우 손현주, 신민아, 유아인 역시 직접 개막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제8회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에 이어 올해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신민아는 "올해로 세 번째 참석이다. 3년 전에 심사를 할 때에는 내가 선택했던 작품이 수상을 못했다. 올해는 더 심사숙고 해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의 심사를 맡은 유아인은 "내가 이 부문의 심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왜 안 어울리게 사랑 영화냐’고 했다. 나도 ‘늑대소년’과 같은 멜로를 잘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로 멜로에 푹 빠져보겠다"고 말해 모든 감독들과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부문의 명예 심사위원인 손현주는 "지금 4편 정도 보았는데, 정말 목숨을 걸고 만든 것 같았다. 목숨이 걸린 만큼 하나 하나 꼼꼼히 보겠다"며 심사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혔다.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7월 4일까지 열린다.


2013.06.2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