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대상에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

- 한국환경영화경선 부문 대상에는 <팔당 사람들>

해 서울환경영화제 대상은 칼리야니 맘 감독의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가 차지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6일 폐막식에 앞서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를 비롯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는 불확실한 미래로 흔들리는 톤레삽강의 공동체와 인간군상들을 아름답고 신비로운 영상 속에 고스란히 기록한 작품으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다큐멘터리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션 파넬(전 핫독스다큐멘터리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은 "캄보디아 톤레삽강에 의존해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에게 닥친 위기와 아픔을 우아하고 공감 있게 담아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라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칼리야니 맘 감독은 영상을 통해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톤레삽강은 멈추지 않는다’는 강을 따라 살아가는 세 청년과 가족들이 세계화의 파고에 맞서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급박하게 변화하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개발과 보존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한국에 있는 여러분들과 변화무쌍한 삶의 굴곡들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단편 대상'은 다니엘레 아트제니 감독의 <사라진 마을, 알로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때 번성했던 마을주민들에게 근대화가 남긴 상흔과 이제는 사라진 그들의 삶과 흔적을 아카이브 영상자료를 활용해 빼어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이 수상했다. <춤추는 숲>은 서울 도심 속 마을공동체에 대한 그리고 그들 마을의 중심인 성미산을 지키기 위한 파란만장한 투쟁기를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표현한 다큐멘터리라는 평을 받았다.

관객들이 직접 주는 상으로 또 다른 의미를 갖는 '관객상'의 영광은 가브리엘라 코우퍼스웨이트 감독의 <블랙피쉬>에게 돌아갔다.

한편, 올해의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 중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팔당 사람들>이 선정됐다. <팔당 사람들>은 땅의 의미와 농사의 중요성을 정성들여 포착한 다큐멘터리의 최전선에 위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촬영기간과 완성도 있는 편집, '환경과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 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잘 포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대상작으로 결정됐다. 고은진 감독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유기농을 하셨던 분들이 땅을 잃고 떠나는 이야기를 다뤘는데 이미 4대강 건설이 끝났지만 생태체험관 건립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이 영화가 이 문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대상에 이어 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차재민 감독의 <안개와 연기>이다. <안개와 연기>는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 이후의 분노와 이상 징후를 담은 시도가 매우 신선하고 영화적 공간의 유기적인 배치가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서울환경영화제의 관객심사단이 선정하는 '관객심사단상'은 이종혁, 김혜정 감독의 <당신이 버린 개에 관한 이야기>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연필로 그린 듯 간결한 스케치를 통해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동화적인 순수한 감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버려지는 생명에 대해 깊이 고찰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시상식 이후에도 5월 16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2013.05.1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