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대상에 <철의 시간>

-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폐막... 4천200여명 관객 참여

해 제1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네덜란드 출신 플린 폰 클라이스트 감독의 <철의 시간>에게 돌아갔다.

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11일 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폐막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철의 시간’은 처음에는 관습적인 내러티브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관객들이 주인공을 따라가게 만드는 강력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상을 수상한 플린 폰 클라이스트 감독은 영상을 통해 "대상작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다. 제 작품이 한국까지 건너가 여러분이 본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고 이런 것이 영화를 찍는 작업의 대단한 부분인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은 알렉산더 리델 감독과 베티나 팀 감독의 <키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인물을 감상적으로 그리지 않으면서도, 대안 교육이라는 주제와 우리가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모두 잘 알고 있는 작품이라며, 영화의 유려한 촬영은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세계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시프 락(樂)상'은 안나 솔라나스·마르크 리바 감독의 <카니스>가 수상했으며, 형식과 내용이 유기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며 생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끝까지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단은 평했다.

올해 신설된 국내경쟁부문 '대상'은 정욱 감독의 <패밀리>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매우 독창적인 형식으로 사회적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탈출하고자 했던 가족의 구조를 축소된 형태로 반복하면서 이에 고통받게 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잘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거리에 사는 아이들의 공간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은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창작자가 천착하고 있는 영역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이 잘 맞아떨어진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관객들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뽑는 '아시프 관객심사단상'은 바스바스 토스 감독의 <나만의 네비게이션>이 뽑혔다.

올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정재와 작년 수상자인 이현욱이 뽑은 '단편의 얼굴상'은 <주희>에 출연한 배우 오유진에게 돌아갔다. 올해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는 2014년에 열리는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특별심사위원 자격을 부여 받게 된다.

한편, 국내 단편영화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1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제도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상'은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최정열 감독의 <셀푸 카메라>가 차지했다. <셀푸 카메라>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을 완료하고, 2014년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이번 제1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 104개국 3,959편의 출품작 중 국제경쟁부문29개국 46편과 국내경쟁부문 12편이 본선에 올라 상영됐으며, 영화제가 진행된 6일 동안 경쟁부문과 특별프로그램을 합쳐 총 35개국 93편의 작품이 상영되었고 약 4천200여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2013.11.1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