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영화 복귀… 신작 <소원>에 설경구 주연

이준익 감독이 새 영화 <소원>으로 충무로에 돌아온다. 영화 <평양성>(2011)의 흥행 실패 뒤 상업영화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지 2년 만이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준이 감독이 오랜 공백을 깨고 새 영화 ‘소원’을 연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준익 감독은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 연출을 고사했으나 영화계의 숱한 러브콜과 복귀를 원하는 관객들의 바람에 힘입어 다시 메가폰을 잡게 됐다. 결정적으로 영화 ‘소원’이 담은 이야기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공감해 제작진의 권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 <소원>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 소원이네 가족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폭력의 희생양이 된 소녀와 가족의 이야기라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또한 일어날지도 모를 소재를 관객들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성 안에 담을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은 “가장 가슴 아픈 소재로 가장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불행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휴먼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다”라는 말로 연출의 각오를 전했다.

설경구가 소원이의 아빠 ‘동훈’ 역을 맡아 이준익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인간미 넘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배우답게 뜻하지 않은 불행을 맞게 된 어린 딸의 비극 앞에 선 부모의 보편적인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열연해 보일 예정이다.

영화 <소원>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주요 캐스팅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프리 프로덕션이 마무리 되는대로 상반기 중 크랭크 인에 들어간다. 2013년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