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피에타‘의 황금사자상은 한국영화계에 주는 상"

-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쾌거

국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이 ‘황금사자상’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 직후, 시상대에 올라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지 뜨거운 반응으로 황금사자상을 예상하진 않았는지는 묻는 질문에 “‘황금사자상’이 얼마나 중요한 상인지 알기에 내심 받을 수 있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라고 생각은 한 적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영화가 공식 상영된 이래 내가 몸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피에타’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상당했다. 특히 베니스에 있는 현지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솔직히 기대를 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에타>가 상을 타게 된 요인에 대해 “일단 범세계적인 주제인 ‘자본주의’와 이로 인해 발생된 어긋난 도덕성이 모든 관객들 및 심사위원들이 통감했다고 본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평대로, 물론 영화의 시작은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 후 무대에서 ‘아리랑’을 부른 그는 “영화 ‘아리랑’으로 작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타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한국에서도 말했듯이 ‘아리랑’은 내가 지난 4년간의 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씻김굿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리랑’을 부른 것은 세계인들이 영화 ‘피에타’의 메시지와 더불어 일종의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 대해 “영화 ‘피에타’는 극단적인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라며 “자본주의 중심인 돈이라는 것에 의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불신과 증오와 살의가 어떻게 인간을 훼손하고 파괴하며 결국 잔인하고 슬픈 비극적 상황을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피에타’를 통해 돈이면 다 된다는 무지한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진실한 가치로 인생을 살기를 깨닫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좋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찾아뵙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도 ‘피에타’가 며칠 전 개봉 했으니,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는 것이 지금 현재의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제69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피에타>는 지난 6일 개봉, 흥행 순항 중이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에타]


2012.09.09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