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피에타> 美 아카데미상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내년 2월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2일 아카데미 출품작 심사위원회를 열고 작품의 완성도와 미국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 등을 살펴 심사를 진행한 결과 <피에타>를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영화진흥위원회에 접수된 출품후보작은 <피에타>과 함께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청 5편이다.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회는 “각 작품의 개성과 장점, 강점이 고루 논의되는 격론 속에서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출품작으로 뽑혔다”면서 “한국적 현실에 바탕하고 있지만 탐욕과 빈곤이 불러온 가족과 인간관계의 파괴 등 위기의 징후들은 전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카데미 심사위원단과 미국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라는 점도 중요한 선정 근거가 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특수를 누리고 있는 <피에타>는 지난 12일까지 관객 17만여 명을 모으며 순항 중이다.

배급사 측은 “김기덕 감독 작품 중 가장 많은 스크린수인 150개에서 개봉하여, 폭발적 관심 속에 현재 약 290개의 스크린 수에서 지속적으로 상영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 주말 무대인사 결정으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