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베니스 이어 토론토·함부르크·시체스영화제 초청

김기덕 감독의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됐다

27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피에타>는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 제4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섹션인 ‘New Visions’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제20회 함부르크 영화제는 초청과 동시 김기덕 감독의 ‘평생 공로상’ 수상한다.

오는 9월 6일 개막하는 캐나다의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영화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불리는 비경쟁 영화제로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영화제 중의 하나이다. 영화 <피에타>가 초청된 ‘마스터즈’ 부문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이다. 올해에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에 빠진 누군가처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미 앤드 유> 등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 14편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00년 <섬>을 시작으로 2012년 <피에타>까지 필모그래피의 과반수에 가까운 8편의 작품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9월 27일 개막하는 제20회 함부르크 영화제에서는 영화 <피에타>의 초청과 동시에 김기덕 감독의 ‘평생 공로상’(더글러스 서크 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함부르크 영화제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이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이번에 김기덕 감독이 수상하게 된 ‘평생 공로상’은 함부르크 태생의 명 감독 더글러스 서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설된 것으로, 영화문화, 영화예술, 영화창작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전했다. 더글러스 서크상 역대 수상 감독으로는 안드레아스 드레센, 데이빗 크로넨버그, 프랑소와 오종, 아키 카우리스마키, 왕가위, 짐 자무쉬,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4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공식 경쟁섹션인 ‘New Visions’ 부문에 초청됐다.

화인컷은 “세 영화제 이외에도 수십 곳의 해외영화제들에서 초청 및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인도에서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피에타>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국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영화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6일 국내 개봉한다. [피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