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전지현과 키스신, 몰입 너무 잘돼 그 힘에 최선을 다했다"

최동훈 감독,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김수현·임달화 주연의 화제작 <도둑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로, <범죄의 재구성><타짜><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의 새로운 범죄 액션 영화이자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그리고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중을 대표하는 최고 배우들의 만남으로 2012년 최고의 기대작이라 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열린 제작보고회는 각 캐릭터 영상 상영 이후 모습을 보인 배우들의 등장만으로도 현장을 압도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김윤석, 김혜수 커플을 비롯해 이정재, 전지현 커플,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등장한 김해숙, 김수현과 오달수까지 이들의 모습은 현장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단 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6개월간의 뜨거웠던 촬영기가 담긴 메이킹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것을 비롯해 최동훈 감독과 배우들의 재치 있는 입담, 솔직한 답변으로 진행된 이번 제작보고회는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쓰는 등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진행된 사전 토크에서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들 간의 뛰어난 파트너쉽과 신뢰가 눈길을 끌었다. 사건 전반을 컨트롤하는 작전 설계자 마카오박을 맡은 김윤석은 “‘타짜’에 이어 이번에는 정말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친한 김혜수씨와 함께 촬영해서 기뻤고, 굉장히 편하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파트너 김혜수와의 촬영 소감을 밝혔다.

<타짜>에 이어 두 번째로 최동훈 감독, 김윤석과 작품을 함께 한 김혜수는 “명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최동훈 감독님과 김윤석씨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힘을 많이 받았다. 지칠 때 위로가 되고, 작업 내내 여러 가지 면에서 항상 다독여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며 김윤석과 최동훈 감독과의 호흡과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줄타기 전문 도둑 예니콜로 분한 전지현은 “영상을 통해 보셨듯이 제가 영화의 비주얼을 맡고 있다”며 당찬 자신감으로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고, 이정재는 현장 호흡에 대해 “다같이 모여서 하는 촬영이 첫 촬영이었음에도 실제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 것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며 배우들과 현장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김수현 또한 “아직도 내가 이 자리에 와있는 게 얼떨떨하고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캐스팅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고 캐스팅을 생각할 때는 머릿속으로 이 배우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함께 해준 배우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고 그런 느낌들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기 바란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영화와 배우들에 대한 본격적인 다양한 질문들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윤석은 영화에서 선보이는 능숙한 중국어 실력에 대해 “무조건 연습밖에 방법이 없었다. 영화에서 오달수씨와 제가 중국어 쓰는 장면이 많은 데 다음 날 중국어 장면이 있는 날은 호텔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오달수씨와 둘이 죽자 살자 연습을 했다”며 캐릭터 완성을 위한 노력의 과정을 전했다.

김혜수는 “손에 잡히는 건 뭐든지 따는 백전백승의 금고털이범 역할을 위해 집에 금고 다이얼을 설치, 침대 곁에 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돌리고, 저녁에 자기 전에 돌렸다. 눈을 감고도 연습했다”며 완벽한 캐릭터 구축을 위한 노력의 과정을 밝혔다. 또한 영화 속 수중 촬영 씬에 대해 “사실 물을 좋아하고 무서워하지 않는 편인데 수중 촬영에 들어갔을 때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태어나서 처음 겪는 감정 상태를 겪었다. 다시는 겪어보지 못할 특별한 감정이었다”며 촬영 과정의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이날 예고편 공개와 함께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전지현과 김수현의 키스신에 대해 전지현은 “감독님께서 이 씬은 NG가 나던 OK가 나던 10번은 찍을 것이라고 하셔서 심리적 부담감을 안고 촬영에 임했다. 연하 남자 배우와의 첫 키스씬이자 국내에서의 첫 키스씬인데 김수현씨랑 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며 당당하고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김수현 또한 “굉장히 떨렸다. 하지만 잠파노 역할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전지현 선배님을 보면 몰입이 잘되어서 그 힘에 최선을 다했다”며 솔직한 발언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또한 최동훈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두 여배우와의 작업에 대해 “김혜수씨는 정말 카리스마가 넘친다. 현장에서도 절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전지현씨는 강하고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다. 두 여배우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으로서 정말 흐뭇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대해 최 감독은 “우리 작품 이외에도 다양한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함께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피해갈 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도둑들’의 배우들이 가진 매력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전했다.

각기 다른 최고의 기술과 개성으로 무장한 10인의 도둑들이 모인 2012년 범죄 프로젝트 <도둑들>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오는 7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도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