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5월 29일 재개관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오는 5월 29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개관을 확정 짓고 독립영화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2009년 12월 31일 안타깝게 휴관해야 했던 인디스페이스가 2년 여의 기다림과 노력 끝에 드디어 개관하게 된 것.

인디스페이스는 그 동안 1좌석당 2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 ‘나눔자리 후원’과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주춧돌 후원’을 통해 전용관 설립 기금을 마련해왔고, 이에 많은 영화인들과 배우, 그리고 단체들이 함께 동참했다. 또한 누구보다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을 기뻐하는 관객들은 트위터와 각종 SNS, 그리고 특별상영회 등을 통해 백인 나눔자리 만들기 모금에 동참하는 등 앞장서서 재개관에 힘을 보태왔다.

또한 독립영화인들은 주춧돌 후원뿐 아니라 재능기부 등을 통해 인디스페이스의 후원영상, 개관 영상 등의 작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을 응원하고 있다.

2007년 인디스페이스의 설립으로 독립영화와 관객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고, 다양한 독립영화의 개봉 및 상영을 통해 1개뿐이던 독립영화 배급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독립영화 개봉 역시 활기를 띄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냈지만, 2009년 12월 안타까운 휴관을 하게 되었다. 인디스페이스의 휴관 이후에도 <경계도시2><무산일기><파수꾼> 등의 독립영화가 개봉되며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독립영화의 배급, 상영 환경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새 출발하는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 소식은 단순히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독립영화와 독립영화를, 독립영화와 관객을, 관객과 관객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역할과 동시에, 독립영화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모임의 대표이자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인 김동원 대표는 “민간 독립영화전용관의 설립은 독립영화 나아가 한국영화계에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민간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독립영화전용관이 설립되는 예는 해외에서도 드물다”며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에 큰 의의와 더불어 2007년 11월 8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재개관한 것에 더 할 수 없는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개관식은 <화차>로 평단의 호평과 흥행에 성공한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진행되며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에 앞장섰던 추진위원 및 설립 발기인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경과 보고 및 사업계획 발표 등을 통해 앞으로 독립영화전용관의 역할과 다짐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