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말하는 건축가> 관객 2만 명 돌파

대한민국 공공건축에 한 획을 그은 故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말하는 건축가>에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개봉 4주차에 관객 2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전국 20개관에서 시작해 개봉 10일 만에 1만 명의 관객을 동원, 폭발적인 관객동원력을 과시한 <말하는 건축가>는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호응 속에 현재까지 2만349명(영진위 집계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2만 관객 돌파했다.

이는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와 소규모 개봉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유익하고 다채로운 이벤트 진행과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일궈낸 성과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말하는 건축가>는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일일 박스오피스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해 명실공히 2012년 독립영화 최고의 흥행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독립영화, 특히 다큐멘터리 장르로 흥행에 성공한 <워낭소리>, <울지마, 톤즈>, <회복> 등의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들 가운데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어린이 교육 다큐멘터리 <훈장과 악동들>(39,916명)과 대형 배급사가 배급한 극영화 <파수꾼>(21,783명) 정도에 불과하다.

제작사 측은 “‘말하는 건축가’는 지금까지 개봉한 독립영화들 가운데 ‘건축’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로 건축이 가진 인문학적 의미와 감동을 전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로 열악한 개봉환경 속에서도 2만 명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적은 상영관 숫자에도 불구하고 연일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말하는 건축가>는 4월 한 달 동안 국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관객들을 위한 영문자막본 상영을 시작해 국내 관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말하는 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