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2 대상에 단편 <해운대 소녀>

올해 서울독립영화제2012 대상은 이정홍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영화 <해운대 소녀>에게 돌아갔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7일 오후 7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폐막식을 열고 대상(1천500만원)을 비롯한 총상금 4천700만원의 주인공을 가렸다.

올해 대상작으로 선정된 <해운대 소녀>는 해운대로 나들이 온 한 소녀와 소녀의 부모 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상영시간 4분 55초가량의 단편 영화다.

이례적으로 단편 영화를 대상작으로 뽑은 심사위원단은 “4분 55초의 단편영화가 대상을 수상하는 일은 실로 오랜만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후보작들을 견주면서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를 같은 선상에서 평가할 수 있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한 편의 완성된 영화는 그 길이나 장르에 상관없이 모두 동등하게, 영화 그 자체로서만 평가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재를 짧은 시간, 예상치 못한 단 몇 개의 숏으로 강렬하게 전달하는 ‘해운대 소녀’는 우리들이 본 영화들 중 단연 창의적이고 그 어떤 틈도 없이 단단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소재도, 그 소재에 대한 이야기의 구구절절한 나열도, 스타일에 대한 과욕도 아니라, 소재에 필연적인 형식을 발견해 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닫게 해 주었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작품상'은 홍재희 감독의 <아버지의 이메일>이, '우수작품상'은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과 김민지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이 각각 수상했다.

독립영화의 스태프와 배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스타상’은 올해 경쟁부문의 총 3개의 작품 <1999, 면회><밤><지각생들>)에 출연하는 배우 김창환씨(배우 부문)와 <충심, 소소>에서 촬영을 맡은 박경석 촬영감독(스태프 부문)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인 ‘독불장군상’은 박상훈 감독의 <벌거숭이>에게, ‘새로운 선택상’은 최시형 감독의 <경복>에게 각각 돌아갔다.

전체 상영작들 중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관객상’은 이병헌 감독의 <힘내세요, 병헌씨>가 뽑혔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2012은 'Light My Fire'라는 슬로건을 아래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본선경쟁작 49편과 새로운 선택 10편 등을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