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생명·소통’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DMZ(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제3회 DMZ다큐멘터리 영화제(DMZ DOCS 2011)가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최북단역이자 남북 평화의 상징인 도라산역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다큐축제에 돌입했다.

배우 차인표와 강성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국내 영화인들과 문화계 인사들 및 다양한 해외 게스트들과 수많은 취재진을 비롯해 영화제와 기차여행을 연계한 ‘I Love DMZ다큐열차’로 함께한 일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귀순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김철웅 교수와 최수진 무용가의 ‘아리랑 소나타’ 협연과 올해 신규 조직위원으로 위촉된 가수 이승철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으로 김문수 조직위원장 개막선언, 홍보대사 인사, 심사위원 소개, 평화 선언문 낭독, 개막작 <재앙의 묵시록>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문수 조직위원장은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날까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평화와 통일에 다가서는 영화제로 계속되길 바란다”는 염원과 함께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배수빈, 류현경과 어린이 홍보대사 박준형, 김태희가 무대에 올라 “의미 있는 자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이라 더욱 뜻 깊고 영화제의 생명, 평화, 소통의 주제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전하며 영화제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평화 선언문은 소설가 김훈이 작시하고 배우 박정자를 비롯해 김문수 조직위원장, 이인재 파주시장, 김경호 경기도의회부의장, 김광회 경기도의회문화체육관광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유병석 파주시의회 의장, 임권택 영화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 손숙 조직위원, 안성기 조직위원, 이승철 조직위원, 조재현 집행위원장, 유지태 부집행위원장, 한기수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장, 강칠순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장이 낭독에 참여해 어느 해보다 뜨거운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8일까지 씨너스 이채와 파주출판도시 등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32개국 101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