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월드 다큐멘터리 네트워크 ‘WDE’ 출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CF)가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의 기회가 적은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 활로 개척에 나선다. 바로 유럽, 미대륙, 아시아 3개 대륙을 대표하여 ‘WDE’(World Documentary Exchange)라는 이름으로 범 대륙 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를 출범하는 것.

유럽영상산업진흥기관인 미디어인터내셔널의 지원 프로그램 미디어 문두스(Media Mundus)의 후원으로 출범하는 ‘WDE’는 북미 최대의 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 잡은 캐나다 HOT DOCS 다큐멘터리영화제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의 하나인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리고 아시아 대표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CF)의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ND)가 손잡고 구축한 다큐멘터리 핫라인 네트워크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WDE’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각 행사 간 참가자 교환 등 다큐멘터리 감독 및 제작자에게 가장 최신의 지역별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 다큐멘터리 세일즈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WDE’는 3개 영화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대륙의 전도유망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간 교류의 장을 넓히고 다큐멘터리 국제 공동 제작 및 투자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 향후 다큐멘터리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이에 WDE는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 다큐멘터리 세일즈 활성화를 목표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자 한다.

먼저, 아시아필름마켓과 연계해 다큐멘터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일즈 사의 초청을 확대한다. 아시아와는 다른 시각을 가진 유럽의 다큐멘터리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마켓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해외 진출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럽의 다큐멘터리 전문가를 멘토로 초빙하여, 해외 시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략법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영화인들과 유럽 다큐멘터리 전문가와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다져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ND는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주요 바이어 및 AND 선정위원 등, 아시아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아시아권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가진 전문가 집단과의 미팅을 유럽의 세일즈 사와 제작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WDE’는 각 대륙의 우수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발굴·소개함으로써, 폭넓은 소재와 다양한 시각의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