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에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율리에타 시셸’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의 전 프로그램 감독인 '율리에타 시셸'(Julietta Sichel)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매년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소개하는데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는 상으로, 영화제 기간에 시상한다.

율리에타 시셸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며 세계의 여러 영화제에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칭송 받았다. 그녀는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체코 내 유명한 비평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다양한 영화 회고전과 특별전을 기획했다.

특히 그녀는 2001년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섹션을 진행하며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등을 소개했으며, 그 이듬해에도 김기덕 감독의 특별전을 기획하고 배우 명계남, 홍상수 감독, 이창동 감독 등을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초대하기도 하는 등 한국 영화를 체코에 소개하는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영화제 측은 “율리에타 시셸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체코 및 동유럽 여러 국가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장본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