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선정작 13편 발표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의 경쟁 섹션인 ‘뉴커런츠’(New Currents) 선정작 13편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5년간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 발굴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는 ‘뉴커런츠’는 올해도 역시 미래 아시아 영화, 세계 영화의 주역이 될 뛰어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세계 최초, 또는 해외 최초로 선보인다.

선정된 작품으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의 김중현 감독의 <가시>와 영화 칼럼니스트 출신의 박영철 감독의 <동학, 수운 최제우> 등 한국 작품 2편을 비롯해 <8월에 내리는 이슬비>(아루나 자야와르다나, 스리랑카), <댐 라이프>(기타가와 히토시, 일본), <바다에서 돌아온 남자>(시우 팜, 베트남·스위스), <집으로 데려다 줄게요>(통퐁 찬타랑쿤, 태국·싱가포르), <산속에서 길을 잃다>(가오지펑, 중국), <거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카밀라 안디니, 인도네시아), <소리없는 여행>(모르테자 파르샤바프, 이란), <니뇨>(로이 아크레나스, 필리핀), <버마로의 귀환>(미디 지, 미얀마·대만), <별이 빛나는 밤>(린슈유, 대만·중국), <인디안 서커스>(망게쉬 하다왈레, 인도) 등 총 12개국 13편으로, 이들 작품은 '뉴커런츠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영화제 측은 “동아시아에서 서아시아, 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역에서 초청된 총 12개국 13편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만큼이나 새롭고 놀라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동남아시아는 뛰어난 수작들이 넘쳐나는,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올해 뉴커런츠의 작품 경향을 살펴보면, ‘귀환(歸還)과 ‘소외(疏外)’ 그리고 가족(家族)’과 ‘성장(成長)’을 테마로 하여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재기발랄함과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에는 욘판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 올리비에 페르, 중국의 대표 여배우 지앙 웬리, 국내 영화사 봄의 제작총괄이사 오정완이 참여한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