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축제' 제5회 CinDi 영화제 개막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영화 축제,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가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 에릭 쿠, 이윤기, 펜엑 라타나루앙, 최양일, 예지원, 안정숙, 알랭 베르갈라, 이안 크리스티, 마노즈 스리바스타바, 야마시타 고요 등 각 부문 심사위원과 아시아 경쟁 부문에 진출한 14명의 국내외 감독들과 한국영화의 신세계를 이끌어갈 버터플라이 부문에 진출한 15명의 젊은 감독들, 그리고 개막작 <북촌 방향>의 의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유준상, 송선미, 김보경 등 국내외 영화 감독들과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주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올해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된 중국 쑨 쉰 감독의 애니메이션 <광대의 혁명> 영상을 무대에 접목시킨 김진규 예술감독의 드로잉 쇼 축하공연으로 시작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직접 연출한 트레일러 상영, 이광모 집행위원장 인사,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의 상영작 소개,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개막작 <북촌 방향>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광모 집행위원장은 “아핏차퐁 감독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고향마을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가 상영되기를 기다리던 어린 소년의 가슴 속에 내려앉던 순수한 영화적 경험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자신을 낳아준 출발점과 영화적 탯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영화란 무엇인가를 질문을 던지고 있는 트레일러는 올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영화란 무엇인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발전할 것인가. 임권택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이안 크리스티, 알랭 베르갈라 CINDI 클래스를 비롯해서 홍상수 감독의 '북촌 방향'으로 시작되는 모든 영화들을 통해서 올해 영화제는 이 세 가지 화두들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우정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 7일 동안 펼쳐지는 CINDI 영화제를 맘껏 즐겨주시고 성원 부탁드린다“라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는 “제5회 CINDI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북촌 방향'을 시작으로 100번째 초대작인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까지 모두 32개국에서 온 10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중국, 일본,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홍콩, 몽골 그리고 한국에서 온 아시아 경쟁 15편, 장, 단편을 포함한 15편의 버터플라이 경쟁, 디지털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주목하는 퍼스펙티브, 디지털의 가능성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CINDI 익스트림, 디지털 영화시대의 아날로그 중심인 CINDI 익셉셔널, 밤새워 영화를 기다리는 CINDI팬들을 위한 CINDI 올나잇, 매년 한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영화사 속의 기억에서 불러오는 디지털 복원, 그리고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CINDI 스마트까지 보다 진화된 디지털 영화들을 초대하였다. 또한, 이번 토요일 심야에는 김기영 감독님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를 상영하며 백현진씨와 그의 친구들이 음악과 함께 지금 이 장소 이 무대에 오를 것이다. 100편의 영화가 100배의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을 약속한다. 올해 CINDI 영화제는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다”라고 올해의 경향을 소개하며 관객을 맞이했다.

홍상수 감독은 “작년 12월쯤 촬영한 작품이다. 함께 해주셨던 스태프과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함께 자리한 유준상, 송선미, 김보경 등 주연배우들 또한 객석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짧지만 행복했던 촬영현장의 소감을 전했다.

제5회 CINDI 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7일 동안 CGV압구정에서 32개국 100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짜릿한 디지털영화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