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APM 프로젝트 30편 선정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이 30편의 공식 프로젝트 선정을 완료했다.

올해 APM 선정작들 가운데 한국감독들의 경우, 주목 받는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가 대거 포진되어 있다. 또한 재능과 가능성을 무장한 아시아 지역의 감독들의 신작이 선정되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먼저, 한국 감독으로는 허진호, 류승완, 박정범, 이무영, 박찬경, 김조광수 등 6명이 선정됐다. 허진호 감독은 중국에서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를 준비 중이며,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가제)이라는 작품을 통해 첩보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과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을 받은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은 지난해 ACF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이었던 <산다>를 선보이며,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황금곰상 수상작 <파란만장>의 박찬경 감독은 <신은 번개처럼 내린다>(가제)를, 제작자로 널리 알려진 김조광수 감독은 장편 데뷔작 <약속>을, 이무영 감독은 3년 만에 신작 <새남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 APM2011에는 일본 프로젝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하라다 마사토, 구마키리 가즈요시, 가자마 시오리, 양영희 등 4인의 신작이 선정됐다. <가미가제 택시><바운스> 등으로 알려진 하라다 마사토는 최근 <내 어머니의 연대기>로 몬트리올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해 <카이탄시 스케치>로 호평 받은 구마키리 가즈요시는 사쿠라바 카즈키의 충격적인 소설 <내 남자>를 영화로 만들 예정이며 <세계의 끝과 여자친구>라는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가자마 시오리는 <초콜리에타>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으로 널리 알려진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조용한 방문자>(가제)도 궁금증을 낳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대만의 장초치와 린쳉솅 등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감독들로 APM을 다시 찾는다. <문유랑가보>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리 아이작 정(정이삭)의 신작도 APM에서 선보인다. <킥 오프>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은 샤우캇 아민 코르키, 인도네시아 공포영화의 새로운 재능으로 주목 받은 모 브라더스,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등 재능 있는 아시아 감독들의 다양한 신작을 올해 APM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한국과 일본, 그 외 아시아 지역에서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정된 가운데, APM2011의 프로젝트들은 연출력이 검증된 감독들의 신작에서부터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들이 고루 포진해있다. 다양한 장르 영화, 그리고 공동제작 프로젝트가 다수라는 점이 올해 선정작들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며, APM 2011은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아시아필름마켓과 BIFCOM이 열리는 벡스코 전시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