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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화축제' 제5회 CinDi 영화제, 32개국 98편 초청
아시아의 재능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디지털영화의 미래를 소개하는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가 오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CinDi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이광모 집행위원장,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 CJ E&M 영화사업부문 이상무 본부장, 김준양 프로그래머, 함주리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제5회 영화제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새로운 물결 New Wave’이라는 메시지를 내건 올해 영화제에서는 작년 105편보다 7편 줄어든 32개국 총 98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경쟁부문인 ‘아시아 경쟁’과 ‘버터플라이’를 비롯 ‘퍼스펙티브’, ‘CinDi 익스트림’, ‘CINDI 익셉셔널’, ‘CinDi 올나잇’, ‘디지털 복원’, ‘CINDI 스마트’ 등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영화이자 4번째 디지털 영화인 <북촌방향>이 선정됐다. 영화는 한때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이 서울에 올라와 선배 영호(김상중)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폐막작은 아시아 경쟁 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제 한국 영화를 초대할 시간이 도래하였다고 생각했다. CINDI 영화제의 정신과 나아가야 할 방향, 이 영화제의 영혼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홍상수 감독의 전체적인 작업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더없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CINDI 영화제의 첫 번째 한국영화 개막작을 소개했다. 영화제의 얼굴인 ‘아시아 경쟁’ 부분에는 제3회 CINDI 영화제 아시아 경쟁에서 <호수길>로 ‘블루카멜레온상’ 특별언급을 받은 정재훈의 두 번째 영화 <환호성>을 비롯 중국, 티베트, 일본, 스리랑카, 이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15편의 아시아 영화가 레드카멜레온상·블루카멜레온상·그린카멜레온상·화이트카멜레온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해 신설된 CINDI의 또 하나의 경쟁부문으로 CJ E&M 영화사업부문 경쟁부문 진출작 감독 중 3명 이내를 선정, 차기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버터플라이’ 부문에는 오랜만에 두 번째 영화로 돌아온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를 비롯해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초청된 문병곤 감독의 <불멸의 사나이>와 칸 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정진 감독의 <고스트>, 올해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독립영화 경쟁’ 부문 대상작인 오영두 감독의 <에일리언 비키니> 등 장편 9편, 단편 6편이 선정됐다. 비경쟁 부문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퍼스펙티브' 부문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누리 빌게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을 비롯해 케빈 맥도널드, 자오 리앙, 이시이 유야, 미셸 클레이피, 아우라에우스 솔리토가 동시대 디지털 영화의 최전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의 첫 디지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와 함께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중국 현대 애니메이션의 현재를 보여주는 쑨 쉰 초대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리들리 스콧과 케빈 맥도널드가 유투브(YouTube)에 2010년 7월 24일 올라온 그날의 동영상 80,000편, 상영 시간 4,500시간이 되는 분량을 편집하여 완성한 <라이프 인 어 데이>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스와 노부히로 등 6명의 감독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소재로 만든 단편영화 묶음 <머리카락× 6>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디지털 영화의 최첨단 경향을 소개하는 'CinDi 익스트림'에서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과 함께 태국을 대표하는 감독인 툰스카 판시티보라쿤 감독의 <테러리스트들>와 <겨울방학>으로 작년 CINDI 영화제에서 레드카멜레온상과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리 홍치 감독의 신작 <매드하우스 베이징 로큰롤> 등이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으로, 디지털 영화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화제작을 엄선하여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CINDI 익셉셔널’ 부문에는 로베르 브레송과 모리스 피알라의 뒤를 잇는 영상 철학가 브루노 뒤몽 감독의 <아웃사이드 사탄>과 체코의 전설적인 클레이에니메이션의 대가인 얀 슈반크마이에르 감독의 <살아남아라>, 마레크 스크로베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대니 보이>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심야상영 섹션인 ‘CinDi 올나잇’ 부문에서는 사운드가 유실된 김기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엄의 상자>가 음악가 백현진과 세션 친구들의 라이브 공연과 동시에 상영된다. 또, 작년 베를린 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개막작인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도 선보인다. 스마트폰 영화를 이용해 만든 영화들을 상영하는 ‘CinDi 스마트’ 부문에서는 작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단편부문 금곰상을 받은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의 <파란만장> 외에 8편이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 중에 관객들과 함께 스마트폰 영화 제작을 실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프랑스 영화평론가 알랭 베르갈라와의 만남 CINDI 클래스1, 유로파시네마의 이안 크리스티와의 만남 CINDI 클래스2, ‘쑨 쉰 초대전: 포스트 80 중국 애니메이션의 현재’ 이후 진행되는 쑨쉰 감독의 CINDI 토크, 임권택 감독의 CINDI 마스터 클래스, CINDI 스마트 워크샾 등이 마련된다. 온라인 예매는 8월 1일부터 CGV 홈페이지와 맥스무비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cindi.or.kr)를 참조하면 된다. 2011.07.19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