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합작영화 <하나안>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박루슬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오늘날의 영화감독’ 부분 초청

국 영화사상 최초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하나안>이 오는 8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스위스의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14일 제작사 영화사자미에 따르면 <하나안>은 신인감독만이 참여할 수 있는 공식경쟁부문인 ‘오늘날의 영화감독’(Filmmakers of Present) 부문에 초청됐다.

<하나안>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인 박루슬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타쉬켄트를 배경으로 하여 범죄와 마약을 둘러싼 네 친구의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보여주는 영화다.

박루슬란 감독은 구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에 강제이주된 고려인(카레이스키) 4세로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과정을 통해 영화를 공부했고, 이번 영화로 장편 데뷔를 하게 됐다.

박 감독은 “첫 장편영화다 보니 나의 뿌리, 알려지지 않은 고려인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고쳐 가면서, 추상적인 역사가 아니라 내가 가장 잘 아는 이야기,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더욱 진정성을 얻을 수 있다는 깨달음이 왔고, 결국 지금의 ‘하나안’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영화의 해외세일즈사인 M-LINE 디스트리뷰션 측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올리비에 페레는 ‘하나안’을 보고 사흘만에 초청장을 보내올 정도로 작품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수많은 해외영화제에서 ‘하나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하나안>은 올 겨울 개봉예정이다.


2011.07.1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