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독립영화전용관 설립 운동 본격화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이하 준비모임)은 9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적인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독립영화전용관은 1998년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설립된 이후 독립영화 상영 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로 시작되어, 2005년 3기 영화진흥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설립이 추진되었다. 이후 2007년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사업 계획과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적 지원이 더해져 서울에 1개관의 독립영화전용관이 개관됐다.

인디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독립영화전용관은 독립영화의 개봉 상영 및 정기상영, 기획전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독립영화를 알리는 일련의 사업들을 해왔으며, 독립영화 진영에는 독립영화의 배급, 상영에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였다. 그 결과, 1개뿐이던 독립영화 배급사가 네 개로 늘어났고, 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내는 독립영화들이 늘어났으며, 개봉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독립영화가 인디스페이스의 지원을 통해 개봉할 수 있었다.

현재 3개 스크린의 독립영화전용관이 존재하고 있지만, 정부정책에 따라 극장의 주체가 바뀌거나, 제대로 운영되기 힘든 실정. 이에 독립영화인들이 주축이 되어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앞당기고 있다.

6월 9일, 민간독립영화전용관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준비모임은 현재까지 190명의 발기인이 참여하고 있고, 이중 영화배우 장미희, 조재현, 영화평론가 정성일, 허문영, 달시 파켓, 인디밴드 국카스템의 보컬 하현우,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시와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민간독립영화전용관의 설립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준비모임은 독립영화인 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영화제, 학계 등 다양한 참여와 지지를 통해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앞당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