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伊 페사로 영화제 대상

박정범 감독의 데뷔작 <무산일기>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폐막한 이탈리아의 제47회 페사로 영화제에서 대상과 함께 젊은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진진이 29일 전했다.

지역별로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소개해 온 페사로영화제는 올해로 47회를 맞은 유서 깊은 영화제로, <무산일기>는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에 초청돼 6편의 다른 작품과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대학생 심사위원들이 꼽은 올해의 최고 작품으로도 선정돼 젊은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앞서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대상,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폴란드 오프플러스영화제 대상,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 신인감독상,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11개 상을 받아 이번 수상까지 포함하면 총 13개 상을 거머쥐게 됐다.

<무산일기>는 행복을 찾아 국경을 넘었지만 여전히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해야 하는 주인공 전승철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차가운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로,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뚝심 있는 연출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무산일기>는 6월 28일까지 총 1만1천500여 명(배급사 집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무산일기>는 현재 서울의 씨네코드 선재(매주 월요일 오후 정기 상영), 씨네큐브 광화문 기획전 상영, 한국영상자료원 KOFA 기획전 상영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주부터 시작된 IPTV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진행 중이며 공동체 상영도 진행하고 있다. [무산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