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폴란드 오프플러스카메라 독립영화제 대상

박정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가 지난 16일 폐막한 폴란드 오프플러스카메라국제독립영화제(OFF PLUS CAMERA International Festival of Independent Cinema)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8일 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에 따르면 <무산일기>는 4월 8~17일까지 열린 제4회 오프플러스카메라국제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 아시아 영화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돼 11편의 경쟁작과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프플러스카메라국제독립영화제는 대상에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1천만 원)의 파격적인 상금을 수여하는 영화제로, 박정범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무산일기>의 제작비를 전액 회수한 것은 물론이고 차기작의 제작비까지 마련하게 됐다. 또한 폴란드에서 영화를 제작할 경우, 우리 돈으로 약 4억 원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부상까지 챙기게 됐다.

박정범 감독은 “이 상을 통해 다음 작품을 찍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다. 이 영화가 있게 해준 동생 전승철 군과 스승 이창동 감독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추운 겨울날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산일기>는 앞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제10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대상, 제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국제비평가협회상, 제13회 도빌아시안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무산일기>는 사람답게 살고 싶어 국경을 넘었지만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탈북자 전승철의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그린 영화로, 탁월한 리얼리즘으로 2011년 가장 뛰어난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있는 작품이다. [무산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