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에 <고백>

올해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최우수상은 유지영 감독의 <고백>이 선정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4일 오후 7시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메리케이 최우수상, 메이케이 우수상, 관객상)에 대한 시상과 피치&캐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부문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작(상금 1천만원)을 선정된 <고백>는 신선하고 세밀한 터치로 중년 여성의 흔들리는 심경을 탁월한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홍익대학교 영상영화과 졸업한 유지영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우수상(상금 500만원)은 스토리와 감수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편 영화의 미덕이 돋보이는 구은지 감독의 <토요근무>와 도시에서의 삶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김예영- 김영근 감독의 <도시>가 선정됐으며, 관객상은 뤄 이 감독의 <독신녀들>에게 돌아갔다. 또 김숙현 감독의 <죽은 개를 찾아서> 와 차성덕 감독의 <사라진 밤>은 특별언급 됐다.

두 번째 행사를 치른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피치&캐치'의 다큐멘터리 부문 '옥랑문화상'에는 이숙경 감독의 <간지들의 하루>가, 극영화 부문 '아트레온상'에는 김희정 감독의 <청포도 사탕>이 선정됐다. <청포도 사탕>은 '관객인기상'도 동시에 차지해 2개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 다큐 부문 '관객인기상'에는 김성희 감독의 <노라 노>가 뽑혔다. 다큐 부문 '옥랑문화상'에는 제작지원비 1천500만원이, 극영화 부문 '아트레온상'에는 기획개발비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 10대 관객심사위원단인 아이틴즈가 선정하는 '아이틴즈상'은 루이즈 앨스톤 감독의 <주시>에게 돌아갔다. <주시>는 남들에게 ‘루저’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두 여자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만나 그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활개’를 주제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 열린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는 30개국 115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최종 4만1천290명(유료관객 2만4천63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4.7%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개막작 <헤어드레서>와 옥랑문화상 수상작인 <두 개의 선>을 비롯해 총 27회의 매진작과 40여회의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 측은 "올해는 지역 상영관 확대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관객점유율과 총관객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여성영화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