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하우스 모모, 박찬경 감독 특별전 개최

단편영화 <파란만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단편부문 대상인 금곰상을 차지한 박찬경 감독의 영상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박찬경 감독의 영상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오는 3월 9일 저녁 7시 30분부터 이화여대내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상영은 아트하우스 모모가 영화와 타 문화예술 분야와의 접점과 소통 확대를 위해 마련하는 일련의 기획 프로그램인 ‘모모 라운지(Momo Lounge)'의 첫 번째 행사인 ’스튜디오 X: 뉴타운 시네 트립(Studio-X: New Town Cine Trip)'의 일환.

이날 특별전에서는 최근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박찬욱·박찬경 감독 형제의 <파란만장>을 비롯, 박찬경 감독의 비디오 아트 작품인 <비행>과 중편 다큐멘터리 <신도안 Sindoan> 등 세 편이 상영된다.

<비행>(2006, 13분)은 2000년 6월 분단 50년 만에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에서 평양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찍은 풍경을 편집한 작품으로, 독일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신도안>(2008, 43분)은 충청남도 계룡산 신도안에서 명멸했던 종교 집단을 통해 한국 근대사를 성찰하는 다큐멘터리다.

<파란만장>(2011, 33분)은 형 박찬욱 감독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로, 낚시하러 간 한 남자에게 이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다.

영화 상영에 끝난 후에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로 주목받아온 양수인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 겸임교수의 건축 프리젠테이션과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이 한국의 신도시 문제를 주제로 진행하는 박찬경 감독과 양수인 건축가의 대담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