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파수꾼> 1만 관객 돌파

윤성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파수꾼>(제작KAFA Films)이 독립영화로는 의미 있는 1만 관객을 돌파했다.

23일 배급사 필라멘트픽쳐스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전국 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파수꾼>은 20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개봉 18일 만에 전국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찬사와 관심을 받으며 ‘2011 올해의 발견’ ‘가장 빛나는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은 <파수꾼>은 특히 2011년 초부터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과 세계 언론의 호평을 비롯, 시사회 이후에 일반인과 영화인들의 열광적인 찬사, 그리고 최근 스위스 제네바의 블랙무비영화제 젊은심사위원상 수상 등 안팎으로 화제몰이를 하며 관객과 평단 양측으로부터 폭발적인 지지와 기대를 받아왔다.

이런 호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 독립영화가 3주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1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파수꾼>의 성취가 더욱 경이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 1만이 넘은 한국 독립영화 역시, 최근 선전하고 있는 <혜화,동> 그리고, 작년 겨울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 2010년 2월 개봉한 <경계도시2> 등 거의 1년에 한 두 편 외에 기록이 나오지 않는 예외적인 케이스다.

연중 가장 비수기라는 3월, 특히 <파수꾼>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 제작 연구과정을 통해 불과 5천만의 제작비로 제작되어 일반적인 개봉의 계획이 없었던 작품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등 신예들이 열연한 <파수꾼>은 불완전한 청춘의 그 시절, 친구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폭력이 낳은 안타까움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그린 가슴 먹먹한 드라마다. [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