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혜화,동> 극장 수익금 전부 기부

독립영화 <혜화,동>(감독 민용근, 제작 비밀의 화원)이 극장 개봉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 전부를 서울독립영화제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등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이 영화의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24일 “‘혜화,동’을 제작 지원했던 독립영화 디지털배급사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가 극장 개봉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서울독립영화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낭소리><우리학교> 등의 독립영화를 제작한 고영재 대표는 현재 인디플러그를 통해 디지털 배급을 통해 독립영화가 재생산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멀티플랫폼의 개발에 발맞추어 모든 디지털 플랫폼에 독립영화가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12월에 열리는 독립영화계의 최대 축제로, 동시대의 독립영화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독립영화의 시대정신과 비전을 찾고, 기성영화의 대안이 될 새로운 독립영화를 발굴하는 자리다. <혜화,동>은 서울독립영화제2010에서 최우수 작품상, 코닥상, 독립스타상(배우부문) 등 3관왕을 차지하며 2011년 독립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미디액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세워진 비영리 공공미디어센터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영상 기자재를 대여하여 창작 활동을 도와주는 지원기관이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영상창작과 퍼블릭액세스, 독립영화제작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대표를 맡고 있는 ‘카라(KARA:Korea Animal Rights Advocates)’는 동물이 본연의 모습으로 인류와 공존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고자 하는 사단법인 동물보호시민단체다. 최근 카라 회원인 이효리와 김혜수가 동물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카라는 <혜화,동>에는 등장하는 유기견들의 캐스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배급사 측은 “‘혜화,동’의 수익금 기부는 또 다른 웰메이드 독립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와 지속 가능한 독립영화인들의 제작환경을 위한 바람, 그리고 소외되고 버려지는 동물들에 대한 사려 깊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스물 셋 혜화에게 불현듯 찾아온 5년 전 버려진 기억과 옛 연인과의 해후를 담은 <혜화,동>은 지난 17일 개봉해 현재 전국 24개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혜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