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본선 진출작 17편 확정

서울국제여성영화제(IWFFIS) 사무국은 오는 4월 7~14일 열릴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의 본선 진출작에 최종 17편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아시아 단편경선’ 공모에는 한국을 포함해 대만, 싱가포르, 이란, 이스라엘, 인도, 일본, 중국, 키르기스스탄, 태국, 터키, 필리핀 등 17개국에서 총 30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 10개국 230여 편에 비해 약 70여 편 증가한 수치이다.

본선 진출작으로는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인 배우 추상미가 연출한 <분장실>을 비롯 <고백>(유지영), <낙타들>(박지연), <놈에게 복수하는 법>(최미경), <마리와 레티>(최진영), <토요근무>(구은지) 등 국내작품 13편과 해외작품 4편 등 17편이다.

올해 아시아 단편경선의 본선 진출작 17편은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비중이 높으며, 다큐멘터리의 경우 장편 다큐멘터리보다 압축적이고 영상의 실험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 있어 관객들은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당 노동자, 가스 검침원 등 여성 비정규직의 노동현황을 드러내고 파고드는 영화들, 사회 안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지만 더 이상 피해자에 머물지 않는 이주여성노동자들을 다루는 영화들, 그리고 근친 성폭력을 다룬 영화들이 돋보인다.

예심 심사위원들은 “영화적 완성도와 연출력이 돋보이고, 극영화의 경우 장르 안에서 이야기를 풀고 인물과 상황을 다루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출품작들이 많았으며,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은 여러 다른 매체와 장르를 섞은 실험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 많았다”며 전체적인 심사평을 전했으며, “여성주의적 시각과 세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 영화적 완성도, 독창성과 실험성, 잠재성 등에 기준을 두고 심사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들 본선 진출작들은 김혜리 영화평론가, 안정숙 인디다큐 페스티발 프로그래머(前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해영 감독(<페스티발>(2010), <천하장사 마돈나>(2006)), 버짓 바그너 트리키 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주목받는 말레이시아 여성영화감독 탄 추이 무이로 구성된 5인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편에 상금 1,000만원, 우수상 2편에 상금 500만원, 관객상 1편 등을 폐막식에서 시상하게 된다.

한편,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4월 7일부터 14일까지 신촌 아트레온을 비롯해 양천문화회관, 여성플라자,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