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에 원로배우 최지희

1960-1970년대 한국영화 여배우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배우 최지희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는다고 행사를 주최하는 여성영화인모임이 9일 밝혔다.

현재 ‘한국원로영화인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최지희는 1950년대 중후반 이국적인 이미지와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정렬적이고 야심 넘치는 야성미를 발산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혜성 같이 등장했다. 1958년 작 <인걸 홍길동>과 <아름다운 악녀>에 동시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후 반항적이고 당돌한 이미지로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언니의 남자를 뺏는 ‘명희’’(<자매의 화원>(신상옥, 1959)), ‘여성으로서의 욕망에 충실하다 끝내 미쳐서 죽고 마는 ‘용란’’(<김약국의 딸들>(유현목, 1963))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여배우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전쟁 영화, 액션 영화, 스릴러, 코미디 등 장르 영화에서 특유의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었고, 1970년대 박노식과 짝을 이룬 ‘용팔이 시리즈’를 통해 액션 장르에 독보적인 여배우로 이름을 남겼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배우 박철민의 사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