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서 화려한 개막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오후 7시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9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16년 만에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 만큼 이날 개막식에는 4천5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개막식에는 안성기, 강수연, 장동건, 이범수, 차승원, 고수, 지성, 김주혁, 박상민, 최다니엘, 조성하, 김정태, 정석원, 한효주, 김선아, 김하늘, 박진희, 엄지원, 성유리, 이진, 김혜선, 김지우, 송선미, 강혜정, 조여정, 유인나, 김소연, 예지원, 김부선, 변정수 등 국내 스타급 배우는 물론 강신성일, 남궁원, 김희라 등 원로배우와 함께 이자벨 위페르, 오다기리 조, 판빙빙 해외 스타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임권택, 정창화, 정지영, 이창동, 강제규, 전수일, 여균동, 송일곤 등 국내 감독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작인 서극 감독,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욘판 감독,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등 국내외 유명 감독 및 영화인들도 참석해 개막식을 축하했다.

배우 엄지원과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식과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진행됐다. 이어 심사위원단 소개와 개막작의 송일곤 감독과 주연배우 소지섭·한효주의 무대인사, 그리고 개막식 축하 불꽃쇼가 펼쳐진 뒤 마침내 개막작 <오직 그대만>이 상영됐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은 “새롭게 개관한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화축제에 돌입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4일까지 해운대 일대 5개 극장에서 70개국, 307편의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