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대상에 <독립>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모토로 열린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2011)가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 디큐브시티 스페이스 신도림에서 시상식을 끝으로 6일간 도심 속 영화축제의 막을 내렸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국내외 경쟁감독들과 심사위원들이 참석하여 SESIFF 2011의 마지막을 빛내주었다. 이번 시상식은 6일간의 행사기록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서명수 집행위원장의 환송사로 문을 열었으며, 총 상금 5천 2백만원 6개 부문 15개 시상을 차례로 진행했다.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의 가장 큰 1등 상이라 할 수 있는, ‘SESIFF 디큐브시티 대상’은 펠리페 바라 데 레이 감독의 <독립>이 수상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두 스페인 남자들의 이야기로,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의 영광이 주어졌다.

‘SESIFF 최우수상’은 미카엘 젤레즈니코브 감독의 <함께>가, ‘SESIFF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지환 감독의 <우리 형이 달라졌어요>가, 관객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SESIFF 관객상’은 이재국 감독의 <엉망진창>이 각각 차지했다.

또, 국제 모바일영화 경쟁부문 최우수상은 김선웅 감독의 <돈가방>이, 국제 모바일영화 경쟁부문 관객상에는 변해운 감독의 <등가교환3>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제 DSLR영화 경쟁 부문에서는 <밤이 오기 전에>를 연출한 아르민 모바세리 감독에게 EOS MOVIE 최우수상이 주어졌으며, 김윤, 양태희 감독의 <10층 사는 여자>에게는 관객상이 시상됐다.

국제 3D영화 경쟁 최우수상은 박준기 감독의 <프라이데이 나잇 타이츠>와 소피 블랑비앙 <나는 그것을 사랑한다>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 최초로 산림청과 공동 주관하여 진행된 숲영화 경쟁부문의 최우수상은 문인수 감독의 <숲티븐 숲필버그>와 정지아 감독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공동 수상했으며, 관객상은 김태균 감독의 <다이어트 중이에요…>가 차지했다.

이밖에 서울 메트로와 베를린 지하철이 함께 진행한 고잉 언더그라운드 2011의 ‘서울메트로 & 베를린 펜스터’ 1등상은 울프 세바스티안·팅카 스톡 감독의 <행잉 어라운드>가, 2등상은 크리스티앙 위센필드 감독의 <실종>이, 3등상은 오수형 감독의 <소통>이 선정됐으며, 서울메트로 특별상은 이태훈 감독의 <버블 BUBBLE>이 수상했다.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36개국 387편 의 초단편 영상들을 선보였다.

영화제 측은 “새로운 매체의 다양한 컨텐츠 뿐만 아니라, 올해는 특히 초단편영상으로는 힘들었던 다큐멘터리 부분의 영화들이 대거 상영되면서 초단편영상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