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라스트 갓파더> 흥행 돌풍… 개봉 첫주 121만 명

심형래 감독, 주연의 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개봉 첫 주 무려 121만 여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638개 스크린에서 94만662명(35.7%)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2위와 거의 두 배의 격차를 보이며 새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첫 주인 2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수 121만6천77명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07년 800만 흥행 신화를 이뤘던 <디 워>의 100만 관객 돌파 기록보다는 이틀 늦은 기록이지만, 전주 흥행 1위였던 화제작 <황해>의 개봉 첫 주 흥행 성적보다 앞서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언론과 평단의 혹평,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높은 흥행 기록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심형래 감독의 투지와 근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심형래 감독이 '영구' 분장을 하고 각종 TV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의 기대감을 높인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라는 시기적인 분위기상 온 가족이 즐겨 볼 수 있는 영화가 강세를 보인 동시에 한파로 인해 야외보다는 극장으로의 관객이 많이 유입되었다는 점 등 내외적인 시너지가 작용하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돌아온 영구표 웃음에 관객들의 열광이 대단한 것은 물론 금주 예매순위 역시 1위를 차지, 개봉 2주차에도 '라스트 갓파더'의 폭풍 같은 흥행질주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흥행 1위였던 하정우·김윤석 주연의 <황해>는 같은 기간 전국 581개 상영관에서 38만5천580(14.5%)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려앉은 반면, 전주 2위였던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전국 495개 상영관에서 493,457(18.6%)을 모으며 2위를 유지했다. 두 영화 모두 17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금주 안에 무난하게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