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영화는 지금: 자유주의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열릴 이번 특별전에서는 체코의 근현대 사회를 세심한 시선으로 관찰한 <지상의 낙원>(이레나 파블라스코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폭압적인 정치적, 사회적 상황 아래 처한 개인들의 비극을 그린 <너무 빨리 걷기>(라딤 스파첵), 존경받는 의학박사이자 흠잡을 데 없는 반 체제 인사가 과거에 정보부에 협조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기되는 갈등을 다룬 <가와사키의 장미>(얀 흐레이베크), 대도시의 생활에 지친 30대 남녀 주인공들이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몽상가들>(이트카 루들포바),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르네> (2008) 이후 트레슈티코바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다큐멘터리로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 평범한 여자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주인공 카트카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는 <카트카>(사진) 등 6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공산주의 사회의 억압과 ‘프라하의 봄’으로 일컬어지는 민주자유화 운동,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분리 독립 등 체코의 굴곡진 역사는 우리의 근현대사와 닮아있다. 정치적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6편의 작품들은 관객들이 체코의 역사와 사회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수교 20주년을 맞은 체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
부산국제영화제(PIFF)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과 체코 수교 20주년을 맞아 ‘체코 영화 특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