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10월 27일 개막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 2010)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간 7일간 CGV송파와 가든파이브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과 행사내용을 공개했다.

‘사랑하면 가족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씨네자키, 제너레이션 칠드런(+7), 제너레이션 틴에이저(+14), 제너레이션 어덜트(+18), 국제경쟁부문, 한국단편경쟁부문, 마스터피스, 특별전: 판타스틱, 체코!, 포커스: 쇼킹 패밀리, 3D존, 힐링시네마 등 11개 부문에서 30여 개국 120편(장편 50편, 단편 70편)의 다양한 가족영화가 초청됐다.

개막작은 실연의 충격으로 크리스마스의 참의미를 망각하게 된 교사와 그를 믿고 따르는 천진무구한 아이들의 훈훈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그린 영국 데비 이시트 감독의 <크리스마스 스타!>가, 폐막작은 다혈질이고 분방한 삶의 방식 때문에 유일한 핏줄인 딸로부터 버림받은 철없는 엄마와 딸의 화해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상영돼 좋은 평가를 받은 프랑스 마르끄 피투시 감독·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코파카바나>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메인 프로그램은 연령에 따라 섹션을 구분했다. 3세부터 6세까지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씨네자키’, 7세부터 13세까지의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제너레이션 칠드런’, 10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진지한 시선으로 풀어낸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틴에이저’, 성인 부모들의 감성과 취향에 맞춰진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어덜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쟁부문인 ‘국제경쟁부문’에서는 연기파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히스 레저의 미망인 미셸 윌리엄스가 뉴욕과 태국 사이에서 떨어져 혼란을 느끼는 부부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맘모스>,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와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등으로 연출한 하라 케이이치 감독이 나오키 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아동소설을 원작으로 죽음과 윤회, 환생이라는 소재를 빌어 가족의 화해를 실사와 애니메이션으로 절묘하게 배합한 <컬러풀>, 배우로도 유명한 로맹 구필 감독이 이민자 가족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반인도적 정책을 다룬 <핸즈 업>, 애증의 남매가 보여주는 화해와 회복의 스토리 <남매>, 새로운 10대 영화의 경향을 보여주는 <아메리칸 슬립오버>와 <마이 수어사이드>, <내 친구의 소원> 등 9편이 최우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는 총 225편의 출품작 중 <이공계 소년>, <낮잠>, <은하수를 건너는 밤>, <냄새는 난다> 등 최종 16편이 본선에 올라 최우수상 등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 신설된 ‘마스터피스’ 섹션에서는 <이티>, <구니스>, <유령수업>, <미녀와 야수>, <허공에의 질주> 등 세계영화사에 아로새겨진 가족영화의 걸작 9편이 상영된다.

특별전에서는 체코 애니메이션의 거장 카렐 제만, 인형 애니메이션의 대가 브제티슬라브 포야르, 최고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이지 트릉카 등 체코 애니메이션의 장인들의 주옥 같은 장,단편 애니메이션 23편이 소개된다. 이와 함깨 영화제 기간 동안 체코 애니메이션의 비밀을 풀어줄 아우렐 클림트의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포커스: 쇼킹 패밀리’ 섹션에서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의 단절, 방향을 상실한 폭력, 애정의 부재, 방종한 가족 이기주의 등 가족공동체를 감싼 난맥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미래영화의 화두인 3D 영화의 현황과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장,단편 영화를 만날 수 있는 ‘3D존’ 섹션과 영화상영과 함께 심리치료사가 관객들과 심리 상당을 통해 현재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갈등을 치유하는 자리를 갖는 ‘힐링시네마’ 섹션도 마련된다.

한편, 이날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정준과 한채아의 홍보대사 위촉식도 진행됐다. 영화제 측은 “두 배우가 가지고 있는 밝고 따뜻한 이미지가 영화제의 성격과 잘 어울려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배우는 “서울가족영상축제가 많이 알려지도록 열심히 홍보하겠다”며 “영화제가 많이 알려져서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상영작 및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ifff.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