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 예매시작 18초 만에 매진

부산제영화제(PIFF) 사무국은 올해 개막작인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27일 오후 5시 개·폐막작 예매 시작 후 불과 18초 만에 매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최단시간으로, 역대 영화제 개막작 예매 중 가장 빠른 매진 기록을 보인 영화는 13회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의 1분 30초 기록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와 같이 예매 시간이 대폭 단축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와 다른 예매등록 프로세스를 도입한 결과”라며 “예년까지는 좌석 확보를 한 뒤 결재를 완료하여야만 예매가 종료되었지만, 올해는 좌석 확보만으로 예매상황이 종료되는 것으로 매진 기준을 바꾸었다. 이로 인해 예매 시간이 대폭 단축된 것은 물론, 예매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는 <연인>, <영웅>, <황후화> 등으로 잘 알려진 아시아의 거장 장이모우 감독의 작품으로, 순수하고 소박한 그의 초창기 작품으로 돌아갔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신인배우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장이모우 감독은 조동유와 두오샤오라는 두 신인배우와 함께 세월의 무게나 사회의 변화된 환경 때문에 점차 사라져 가는 ‘순수함’을 일깨우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장준환 감독·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태국의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이 부산을 배경으로 만든 옴니버스 사랑이야기로 강동원·송혜교·설경구·김민준 등이 출연한 폐막작 <카멜리아> 역시 3분 58초 만에 매진하여, 역대 폐막작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 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은 개·폐막식이 열리는 10월 7일과 15일 당일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 티켓 300장을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장 매표소에서 오후 4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개·폐막작 예매에 이어, 일반 상영작 예매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실시되며, 티켓인터넷 예매 이외에도 부산은행 전국 각 지점, 전국 GS25(편의점) 매장에서 실시간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에 관한 문의는 부산국제영화제 콜센터(1666-9177, 월~금 오전 8:00 ~ 오후 10:00)로 하면 된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