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5일간 펼쳐진 ‘세계인의 다큐축제’ 제2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가 13일 저녁 7시 파주 씨너스 이채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폐막식은 국내 외 초청게스트와 영화제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며 뮤지컬 배우 오진영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유지태의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소개, 조재현 집행위원장의 인사말, DMZ 다큐 토론콘테스트 시상 및 DMZ DOCS Project 2010 결과 발표에 이어, 경쟁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영화제 대상인 ‘흰기러상’은 비트 클루사크·필립 레문다 감독의 <체코에 평화를>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체코의 트로카베츠에 미군의 레이다기지 설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시장을 비롯한 평화주의자들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평화를 추구하는 체코 국민들의 노력을 담은 작품이다. 탁월한 완성도와 더불어, ‘평화, 생명, 소통’이라는 영화제의 주제에 부합되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꼽았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최유진 감독의 <오체투지 다이어리>가,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과 ‘관객상에’는 오두희 감독의 <용산 남일당 이야기>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국내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작품제작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해내기 위해 마련된 ‘DMZ DOCS Project 2010’ 지원작에는 김일란·홍지유 감독의 <두 개의 문>과 태준식 감독의 <어머니>, 주현숙 감독의 <가난뱅이의 역습>, 이훈규 감독의 <라싸에서 온 편지> 등 총 4편이 선정됐다. 선정된 4편의 작품에는 각 1천300만원, 1천만원, 900만원, 8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