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연출을 맡은 유지태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강수연·정보석·하지원·오지호·전노민·방은진·오광록 등 영화제 관계자와 각계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이한위와 이하늬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홍보대사 바비킴의 특별무대 및 대성동 초등학교 퓨전 타악반의 축하공연이 강행되었고 모두가 우의 하나에 몸을 맡긴 채 DMZ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는 광경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행사가 거듭될수록 더욱 더 거세진 빗줄기에 이어진 순서는 생략되고 안타깝게도 평화선언 및 개막작 상영은 취소됐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의 해다. 민간인이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그곳에서 꼭 영화제 개막식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비 속에서 순탄치 않게 진행 되는 것을 보고, 아직은 평화와 통일이 멀게 느껴졌다. 하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을 보며 우리의 꿈이 이뤄지리라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부득이하게 공개되지 못한 영화제 공식트레일러의 감독을 맡은 유지태는 “비 때문에 개막식이 중단된 것이 정말 안타깝다. DMZ영화제는 꼭 필요한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비록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개막식이 중단되긴 했지만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세계 유일의 공간 DMZ가 전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 더불어 평화 통일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평화, 생명, 소통’이라는 주제로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 섹션인 국제경쟁부문, 한국경쟁부문과 비경쟁 섹션인 월드스펙트럼, 스페셜 포커스, 이슈 2010 등 총 6개 섹션을 통해 35개국 총 85편의 다큐멘터리가 파주출판도시 씨너스 이채와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상영된다. |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DMZ(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제2회
DMZ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의 관문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다큐축제에 돌입했다.
